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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성남시 민원부서 주무관들의 눈물"성남시 구청,신변보호요원 증원 절실

2026-10-15 16:19 | 입력 : 경기연합일보 김금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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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서 홀로 울어요"악성 민원에 무너지는 성남시 공직사회
"방패막이"부족한 민원담당부서 현장..성남시 공무원 인권보호 대책 시급하다

▲중원구청 신변보호요원 오민주씨,담당부서 김유진 주무관 을 만나다. [김금호기자]


[경기연합일보,김금호기자] 성남시 각 구청 민원실이 지속적인 '악성 민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공무원 신변 보호 요원이 현장에 배치되어 근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폭언과 협박 등 악성 민원이 구청별로 월 평균 10여 건에 달하는 등 일선 공무원들의 인권과 정신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수정구청 이상원 신변보호경호요원을 만나다.

최근 성남시 관내 구청 민원부서 등에 따르면, 악성 민원인들의 악의적인 폭언과 억지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장에는 공무원 신변보호요원이 상주하며 대응하고 있지만, 물리적 충돌 이전 단계에서 벌어지는 정교한 언어폭력이나 지속적인 괴롭힘을 완전히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특히 민원 창구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여성 주무관들의 고충은 더욱 심각하다. 한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악성 민원인이 거칠게 고성을 지르거나 인격 모독성 발언을 퍼붓고 떠난 뒤, 감정을 수습하지 못한 여성 주무관들이 창구 뒤편이나 휴게실에서 홀로 눈물을 흘리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분당구청 윤준석 신변보호경호요원을 만나다.

구청 민원부서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신변 보호 요원이 옆에 계신 것만으로도 일정 부분 안심은 되지만, 대화 과정에서 쏟아지는 언어폭력과 협박은 막을 수 없다"며 "퇴근 후에도 정신적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로 잠을 이루지 못할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이러한 악성 민원이 단순히 담당 공무원의 개인적 고통에 그치지 않고, 민원실 전체의 업무 효율을 떨어뜨려 정당한 행정 서비스를 받아야 할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피해가 돌아간다는 점이다.

▲ 중원구 하대원동 주민센터 강성훈 신변보호경호요원을 만나다.


각 주민센터는 신변보호 경호요원 한 명으로 충분하지만, 구청은 민원 부서가 많아 방문객이 잦은 만큼 최소 두 명 이상을 배치해야 주무관들이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인력 배치를 넘어 보다 실효성 있는 법적·제도적 안전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악성 민원인에 대한 즉각적인 퇴거 조치 권한 강화 ▲지자체 차원의 형사 고발 의무화 ▲피해 공무원에 대한 실질적인 심리치료 및 휴식 보장 등 보다 근본적인 보호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성남시가 공직자 보호와 건강한 민원 문화 정착을 위해 한층 강화된 현장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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